본문 바로가기

합성 칼럼

[대한애국청년회 릴레이 칼럼] 내일이 더욱 기대되는 한국 합성계의 괴물 신인 5인을 알아보자.

 

대한애국청년회 릴레이 칼럼 소개

 

본인이 소속된 팀, "대한애국청년회" 의 멤버들과 함께, 합성에 관련된 자유 주제로 릴레이로 글을 써보고자 한다. 이는 그 릴레이의 첫 글이며, 추후에 업로드될 글들은 아래에 링크를 달아둘 예정이다.

 

1. 렌더 - 내일이 더욱 기대되는 한국 합성계의 괴물 신인 5인을 알아보자. ▶ https://fuckinrender.tistory.com/10

2. EM - 개인취향 음영 리스펙 10인 선정 ▶ https://em0626.tistory.com/5

3. ㅅㄴ - 심미와 존경, 그 사이에서 https://3zsudkun6wp1d-onion.tistory.com/2

 

Shout-Out

 

최근 굉장히 애정하는 아티스트인 009를 샤라웃 하는 래퍼들

힙합을 즐겨 듣지 않는다면 약간은 생소할 수 있는 단어지만,
"샤라웃 (Shout-out)"
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는 어느 정도 메이저하다고 칭할 수 있는 래퍼들이, 본인이 느끼기에 내일이 기대되는 유망주들의 이름을 언급해주며 더욱 이름을 알릴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행위를 통칭하는 단어다.

 

비록 이 글을 작성하는 본인이 엄청나게 유명하고, 합성계 전반적으로 존경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심지어는 후에 언급할 신인들은 나보다도 유명한 경우가 태반이기에), 그래도 합성이라는 문화에 꽤 오랫동안 발을 붙여왔고 아직까지도 이 문화를 향유하고 있기 때문에, 일종의 "샤라웃"을 해보고자 한다.

 

이 글에서 "신인" 이라고 통칭되는 제작자는 모두 2020년대에 시작한 분들만을 선정했습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기준으로 선정한 분들이기에, 보시면서 떠올린 분들이 나오지 않더라도 괘념치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사이키라 ( 2020. 8. 12. ~ )

 

이런 글에 개인적인 감정이 담기는게 그리 바람직하진 않지만, 개인적으로 엄청난 팬입니다.

사이키라님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올라운더형 인재라고 칭할 수 있다. 음성은 물론이고 영상, 조교까지 매우 수준급이기에 단일곡, YTPMV 등 어떤 작풍에서든 두각을 드러낸다.

 

수 많은 장점들 중에서도, 필자가 더욱 높이 사는 장점은 "일부분만 쓰이던 소재를 전방위적으로 활용하면서 작품을 지루하지 않게 끌고가는 능력" 이 출중하다는 점이다.

 

위의 춘람나비를 예시로 들어보자면, 합성계에서 알음알음 쓰이던 "김흥국의 대리운전" 소재를 광고 영상만 활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호랑나비", 김흥국의 유명한 밈 중 하나인 "응애에요 응애", "흔들흔들 바 CF"확장성 있는 소재 사용이 작품을 단조롭지 않게 만들어 주는 것을 볼 수 있다.

 

"신약스타 D" 이후로 꽤나 오랜만에 보는 김상중 단일 소재의 작품. 이 작품에서도 소재 활용 능력이 드러난다.

위 작품에서도 비단 "모짜렐라 인 더 버거 CF" 에만 국한되지 않고, 김상중의 개그콘서트 출연분에서 나온 교복을 입은 모습을 사용한다거나,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 의 명대사와 사계님의 작품인 "도그 / 개소리키베어" 를 절묘하게 이어놓는 아이디어까지.

 

소재에 대한 넓은 이해도와 그를 원곡과 연결 짓는 능력, 이는 사이키라님의 다음 작품을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Narwhal ( 2021. 10. 10. ~ )

 

망설이지 말고

Narwhal님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특유의 유머러스함과 퀄리티를 동시에 가져가는, 잘 짜여진 스케치 코미디를 보는 듯한 작풍을 가졌다고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합성이라는 문화 내에서, 작품의 재미를 우선시하는 작자들과 퀄리티를 우선시하는 작자들의 차이는 분명하게 존재한다. 어느 쪽이 더 낫다고 우열을 가리기는 힘들지만, 그 둘을 동시에 가져가기는 쉽지 않기 마련이다.

 

이 균형을 잘 잡고, 과하지 않은 특유의 유머 코드아이디어와 기술력을 적절하게 섞는 것이 Narwhal님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호성추

사실 いよわ/ iyowa의 곡을 한번이라도 제작해봤다면 쉽게 알 수 있겠지만, 청음하기 매우 어려운 편에 속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 작품 "4444년을 죽고있어" 에서 Narwhal님은 본인의 기술력과 유머 코드를 십분 발휘, 쉽게 사용하지 않는 이호성 소재로 수준급의 작품을 만들어 냈다.

 

그만의 유머 코드와 그를 뒷받침해주는 퀄리티, 이는 다음 작품을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만병인 ( 2021. 1. 22. ~ )

아직까지도 자주 듣는 만병인님의 음원.

만병인님을 한 마디로 정리해보자면, 철저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과거의 작법을 보는 듯한, 일종의 뉴트로 같은 작품을 만드시는 분이라고 할 수 있다. 

 

솔직히 얘기하면, 아직까지도 엄청난 실력자의 부계정이라고 생각될 정도의 음성 실력을 가지고 계신다. 과거에 계시던 분들로 예시를 들어보자면, 합성-필수요소 갤러리 (이하 합필갤) 에서 엄청난 퀄리티의 음성을 제작하시기로 유명했던 자연속의풍악님이나, 말똥구리☆님의 음성을 연상하게 된다.

 

만병인님, 렌더합작2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만병인님의 개인 채널에 있는 대부분의 영상들은 오디오 온리 영상이 대부분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음성만을 듣는 것 만으로 꽉 차있는 듯한 인상을 준다. 간혹 합작이나, 개인작을 통해서 만병인님의 음성에 영상이 입혀진 작품들을 접할 수 있는데, 음성을 듣기만 하더라도 만병인님 특유의 꽉 차있는 듯한 음성 퀄리티가 느껴져, 영상까지도 돋보이는 효과를 톡톡히 보게 된다.

 

뛰어난 음성 실력을 바탕으로 한 고급스러운 과거의 작법은, 만병인님의 다음 작품들을 기대하게 되는 이유다.

 

EM ( 2021. 6. 19 ~ )

 

합성은 누군가에게 자신이 가진 애정과, 다방면의 능력을 인정하기 매우 효율적인 수단이다.

EM님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흐름을 읽는 능력 현직같은 정석적인 영상의 조화라고 칭할 수 있겠다.

 

조회수 8,301,747회, 구독자 6.5천명. EM님은 말 그대로 "괴물 신인" 이라는 말에 정말 어울리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기록들로만 재단하기에는 그 이상의 장점들을 다수 보유하고 계시기에, 그 장점들을 풀어 설명해보고자 한다.

 

위의 영상 뿐 아니라, EM님의 영상들은 이전까지의 합성계에서 자주 쓰이던 영상의 작법과는 거리가 있다. 타이포그래피, 모션그래픽으로 대표되는 "정돈되고 깔끔한 영상"은 그 만이 가진 특기라고 생각한다.

 

약간 사담이지만, 가끔씩 필자 본인의 영상을 표현할 때 "사파" 라고 표현하고는 한다. 오버레이 활용 방식이나 모션, 색 보정에 이르기까지. 본인의 영상을 정돈되고 깔끔한 영상보다는 일종의 "변종" 정도로 소개하는 편인데, EM님은 필자 본인의 반대 급부로 "정파" 에 가까운 영상을 제작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곧 있으면 600만회인 영상.

위에서 설명했던 영상 능력과 더불어, EM님의 큰 장점 중 하나는 흐름을 읽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에 있다. 인스타그램 릴스에서도 공유될 정도의 EM님의 메이저한 작품들은, 합성이라는 문화에 새로운 인력들을 유입할 만큼의 파급력을 띄고 있다.

 

흐름에 맞는 소재와 그를 완벽하게 이해한 정돈된 영상은, EM님의 다음 행보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타마 ( 2022. 02. 22 ~ )

 

유성님과 바셀린님의 합작 음원에, 타마님의 영상을 더한 작품. 굉장히 애정하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타마님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높은 음성 이해도를 바탕으로 어떤 음성이든 소화 가능한 합작 특화형 영상 인재라고 할 수 있다.

 

합성을 하면서 음성이나 영상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다면 매우 유리하지만, 한 가지만 할 수 있다면 꽤나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필자의 경우에도 꽤 예전부터 영상만을 제작해오던 입장이기에, 여러가지 소재에 적응해 나가는 것에 시간을 쏟았던 기억이 있다.

 

그런 점들을, 타마님은 매우 뛰어나게 헤쳐 나갔다고 볼 수 있다. 위의 "타망초" 와 같이 애니메이션 소재도, 채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교적 최근에 쓰이기 시작한 소재들 (ex. 싸이, 월곶 탐험, 김장훈 등) 또한 잘 소화하는 모습을 보인다. 모든 소재에서 두각을 드러내기는 쉽지 않음에도 말이다.

 

 

개인마다의 차이가 있겠지만, 필자는 합작 단품 또한 개인작과 동일하게 생각한다. 개인작과 같이 긴 시간에 걸쳐 빌드업을 쌓고, 하이라이트에서 터트리는 방식 또한 좋지만, 짧은 시간 내로 핵심만을 보여주며 시선을 끄는 합작 단품 또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타마님의 작품들은 필자 본인에게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 협업에서의 높은 이해도는, 타마님의 왕성한 작품 활동을 기대하게 만든다.

 

마치며

" 저는 올해 경기가 안좋다는 말을 한 해도 빼놓지 않고 들었어요 ㅋㅋ "

합성계에 오래 머무르는 입장에서, 합성계는 한 해도 빼놓지 않고 망해간다는 말이 돌아왔다. 본인의 오래된 지인 중에서도, 최근에 시작한 제작자분들 중 인재가 없다는 말을 해오시는 분들도 더러 있었다.

 

허나 생각보다 우리 근처에서 크게 활약하는 분들 중에서는, 아직  "신인" 이라고 할 수 있는 분들이 꽤나 계신다. 위에서 소개했던 다섯 분들 외에도, 다루지 못한 수 많은 "괴물 신인" 분들이 계신다. 이 분들은 기회가 된다면 추후에 다뤄보고자 한다. 

 

조금은 낯간지러운 말이지만, 만약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신인이라면, 현재 주목 받지 못하고 있더라도 괜찮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지금 당신이 우러러 보는 모든 이들 또한 신인이던 시절이 있었고, 처음부터 주목받지 못했던 제작자들은 그리 특별한 케이스가 아니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