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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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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9일 - 날씨는 다시금 추움 과포화되는 요식업의 열기에서, 경쟁력은 그저 '가격' 하나 뿐으로 보여지는 분식집의 음식들을 먹으며 작년에 써놓은 나의 일기를 읽었다. "인간 낙제를 간신히 면한채"로 살고있다는 글귀가 보인다. 물론, 지금의 나는 다르게 살고있다. 이제는 완벽하게 인간 낙제다. 부끄럼 많은 생애를 보내고 있습니다. 고등학교에서의 기억은 그렇게 많지 않다. 학교가 끝나기도 전, 나는 실용음악학원으로 향했더랬다. 단어장보다는 오선지를, EBS보다는 미디 강좌를 더 많이 봤었다. 그래서 그런지, 졸업이 내게 주는 감흥은 딱 "자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참고로, 갓 졸업을 한 고등학교 3학년에게 기다리는 1, 2월은 그리 다양한 선택지를 주지 않는 듯 했다. 음주, 또 음주. 이토록 즐겁게 놀았던 적이 있던가? 가족..
2022년 01월 24일 - 저번보다는 덜 추움 인간 낙제를 간신히 면한 수준으로 널널하게 살고 있다. 헬스장은 저번에 간 이후로 거들떠 보지도 않았고, 일어나면 디스코드와 에펙을 키고 영상이나 만지다가 자는게 일상이 되었다. 물론 친구들과의 약속도 가고, 산책도 하고 외향적으로 살아보려 노력은 하지만, 이미 집에서만 일상을 보내는게 몸과 마음에 익어버려서 곤란하다. 합성 시작 초기에 참여했던 합작인 일상물 메들리 최근에는 본인이 주최한 암소해피 합작의 영상, 렌더합작2 관리, 일상물 메들리 3 등을 작업하고 있다. 렌더합작2의 경우에는 다들 열정적이게 메들리 작업에 임해주셔서 고마울 따름이고, 암소해피 합작은 2월 중으로 투고하는 것을 목표 삼아 작업 중이다. 일상물 메들리는 여러가지 핑계로 많이 미뤄뒀기에 이제 끝장을 봐야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막..
2022년 01월 16일 - 날씨 추움 헬스장에서 처음 맛 본 팔굽혀펴기 100회, 스쿼트 100회의 충격이 내 어깨에서 슬슬 가실때 쯤, 2021년 6월에나 계획했던 이호성 단일 소재 작품, 사망초를 드디어 업로드했다. 음원 - 실험용, 영상 - 나 내가 제일 좋아하는 소재가 이호성이다 보니, 언젠가는 단일 소재로만 작품을 내보자하는 마음이 있었다. 당시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부족한 소재를 보충하기 위해 KBS의 옛날 뉴스 라이브러리를 다 뒤져봤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8월쯤에 열정적으로 소재를 따고, 몇 개월간 합작에 치여살며 미뤄뒀었는데.. 갑자기 홀린 듯 생각나, 빠릿빠릿하게 끝내고 올려놨다. 나름 열심히 했고,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 영상 컨셉은 봄망초 뮤비에 걸맞게 에러창, 이모티콘 등을 적극 활용해 조금 알록달록한 느낌을 주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