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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크박스

애정결핍 환자들을 위한 노래 5선

1. dosii - lovememore.

 

위 제목에 제일 어울리는 트랙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제목부터 러브 미 모어고. 이 노래를 만든 'dosii' 는 기타리스트 한 명, 보컬 한 명으로 구성된 인디 혼성그룹인데, 혼자서 듣다 보면 새벽 감성 이빠이 충전하는 음악들이 많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아티스트다.

 

2. 기리보이 - 키보드

 

약간은 찌질하기에 우리의 일상과 닿아있는 공감형 찌질이 음악, 기리보이는 앞에 서술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정말 탁월한 사람이다. 키보드 특수문자에 빗댄 가사가 한 번, 위 트랙이 담긴 공상과학음악 앨범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두 번 감성을 건드린다. 특유의 읊조리는 듯한 멜로디가 귀에 착 감기기 때문에, 어느 순간 센치할 때 마다 위 트랙을 듣고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3. 장기하와 얼굴들 - 괜찮아요

 

위에서 소개했던 노래와는 약간 다른 분위기지만, 장기하의 뚜렷한 딕션으로 귀에 들어오는 가사가 위 제목과 흐름이 비슷하다. 당신과 취향이 엇갈린대도, 어차피 당신은 나를 떠날테니 상관이 없다는 식의 가사가 무심하게 감성을 툭 건드리고 지나간다. 그렇게 잘 맞던 사람도 지나갔는데, 취향 몇 개 다르다고 상관 있겠냐며 무표정하게 얘기하는 듯한 가사에서, 아이러니하게 약간의 슬픔이 묻어나오는 이 오묘한 느낌이 좋다.

 

4. 옴므 - 밥만 잘 먹더라

 

지금 슬프지도 않고, 나름 잘 살고 있다며 말하는 가사와 경쾌한 멜로디와는 다르게, 약간은 구질구질한 분위기가 오히려 위로를 건네준다. 많이 신나는 노래이기에, 이어폰으로 흐르는 가사를 따라부르며 약간은 멜랑꼴리한 기분을 떨쳐버리기 좋다.

 

5. 김범수 -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OST로 사용된 드라마 도깨비의 분위기와 걸맞게, 문학적인 가사를 가진 노래다. 김범수의 목소리가 에일리의 원곡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선사하는데, 이는 기타 선율과 함께 어우러지며 배가 된다. 또한, 코러스의 가사에서 묘사하는 행복한 순간과, 약간은 처절한 멜로디가 대비되며 곡의 그리움, 슬픔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